과거 ‘Copy Cat’ 혹은 ‘짝퉁’으로 취급되던 중국 기술이 적극적인 R&D 투자와 그에 따른 특허 축적, 기술 경쟁력 강화로 스마트폰 등 기존 핵심 분야는 물론 드론 등 ICT 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 중입니다.
최근 중국 ICT 산업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D-TV 등의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는 한편 드론, 전기차 등 ICT 융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급속히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으나 ‘Fast Follower(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또한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그 기저에는 ‘First Mover(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창의적인 선도자)’에 대한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자리하고 있음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중국 ICT 업계는 그 동안 넓게 보면 발전 전략의 모방에서 시작하여 좁게는 특정 제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모방 전략을 전개해 왔었고, 이는 “빨리 베껴 중국화하면 그게 창조”라는 마화텅 Tencent CEO의 창의적 모방론으로 대변하기까지 했습니다.
CES2013 당시 국내 곡면TV 공개 장소에서 중국 업체 직원이 주머니에서 자를 꺼내 수치를 측정하다 제재를 당한 사건은 대표적인 베끼기 사례로 회자되고 있지만 ’15년 2분기 실적에서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세계 곡면 TV 시장 점유율은 8%를 넘어서면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국 시장 점유율은 약 45%, IHS DisplaySearch, 2015.9.)
Strategy&이 ‘Global Innovation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중국 기업들은 R&D 투자 증가 속도에서 여타 국가 혹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386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혁신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의 약 2/3가 중국 기업의 혁신성이 자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 중국 기업의 ‘Global Innovation 1000대 기업’ 진입 기업 수는 ’05년 8개 불과하였으나 ’14년 114개로 증가)
R&D에서의 중국의 위상 및 중국 기업들에 대한 혁신성 평가
Global Innovation 1000內 중국의 위상 변화(’05~’14)
R&D 강화는 곧 특허의 폭발적 증가와 그에 따른 특허 강국으로서의 위상 정립으로 연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11년 이후 세계 최대 특허 출원국이며,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도 여타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oT 분야 특허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수출시장에서도 중국은 2014년 세계 수출 1위 품목 수는 2013년에 비해 75개가 증가한 1,610개를 기록하며 세계 1등 자리를 유지했고 인도는 전년대비 6개 증가하여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한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중국·미국 등 우리의 주력 시장에서 개도국뿐만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마저 세계 수출 1위 품목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미국·일본·독일의 세계 수출 1위 품목 중에서 우리나라가 2위를 차지하며 추격하는 품목은 모두 101개, 그 중 점유율 차이가 5% 미만인 품목 수는 26개로, 이들 품목의 수출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쟁국들과 선두를 경합 중인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혁신을 통한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ICT 융합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차별화 전략이, 정부 차원에서는 FTA, TPP, RCEP 등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기업들의 시장 진출환경 개선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 글은 미래창조 과학부 정보통신정보화 및 정책지원 사업(IT통계조사 및 동향분석)의 연구결과에서 일부 발췌 및 인용한 글입니다.